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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오
오늘의 곡은 외롭고 쓸쓸해도 언제나 한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나무처럼, 우리나라 가요계의 큰 나무였던 김광석의 '나무'입니다.
제게 처음 이 곡을 알게 해 준 1992년 10월 23일 미국 공연 당시 영상을 먼저 감상해 보세요.
가사 및 코드 악보
이 곡은 시인 김윤성의 시를 조금 바꾼 가사입니다. 원래의 시는 '나는 잊었다.', '기다리지도 않는다.' 등 문어체로 쓰여 있지만, 곡을 붙이면서 '~않소' 등의 구어체로 바뀌었습니다.
가사
나무
한결같은 빗속에 서서 젖는 나무를 보며
눈부신 햇빛과 개인 하늘을 나는 잊었소
누구 하나 나를 찾지도 기다리지도 않소
한결같은 망각 속에 나는 움직이지 않아도 좋소
나는 소리쳐 부르지 않아도 좋소
시작도 끝도 없는 나의 침묵을
아무도 건드리지 못하오
무서운 것이 내게는 없소
누구에게 감사받을 생각 없이
나는 나에게 황홀을 느낄 뿐이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 하오
나는 하늘을 찌를 때까지 자라려고 하오
무성한 가지와 그늘을 펼려 하오
코드 악보
곡 정보
작사 : 김윤성
작곡 : 한동헌
앨범 : 김광석 3번째 노래 모음 (정규 3집)
발매 : 1992년 3월 20일
'나무'는 김광석 하면 떠오르는 여타 많은 히트곡들과 달리 일반 대중들에게는 그리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은 명곡이라 생각합니다. 1992년 김광석 3집 앨범에 '나의 노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등 큰 사랑을 받은 노래들과 같이 실린 곡으로 김윤성의 시에 한동헌이 곡을 입힌 곡입니다.
누구 하나 나를 찾지 않는 외롭고 쓸쓸한 힘겨운 현실에서도 무성한 가지를 뻗으려는 굳은 의지와 희망이 느껴지는 힘이 있는 곡입니다.
아래에는 '노래를 찾는 사람들'로 김광석과 같이 활동했던 안치환이 부른 영상과 김광석의 또 다른 라이브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함께 감상해 보세요.
점점 짧아져만 가는 가을날입니다. 빨갛게 노랗게 물든 나무들의 단풍이 황홀할 만큼 예쁘게 느껴집니다. 이런 예쁜 날들에 한 자리에서 굳건히 뿌리를 내려 그늘을 만들어 주는 오늘의 곡, 김광석의 '나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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