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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곡은 몽글몽글한 분위기의 아련한 목소리로 담담히 읊조리듯 부르는 싱어송라이터 '백아'의 "테두리"입니다.

 

'백아'의 "테두리" 먼저 감상해 보세요. '올댓뮤직'에서 부른 라이브 버전 영상입니다.

 

백아 - "테두리" 라이브 영상

 

 

 

소개

[번질 정도로 환한 빛에 반쯤 눈을 뜨고 손가락을 돌리다 보면 달이 됩니다. 내가 밤의 어둠인지, 빛의 조각인지도 모르는 채 달을 닮으려 한 모든 시간들도 언젠가 멀리서 달의 한 자락으로 반짝이기를 바라며 쓴 노래입니다.] 백아는 "테두리"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또 [자신에게 선물이라고 생각했던 만큼 소중한 사람]을 생각하며 썼다고 소개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곡은 이별 후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닌, 이루지 못한 사랑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직설적이지 않고, 절제된 한 편의 시처럼 표현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합니다. 늦은 밤 사랑하는 이를 떠올리는 것조차 미안해하며, 감히 사랑하는 이를 표현할 말도 없을 만큼 큰 이루지 못할 사랑을 그저 부슬비처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마음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백아'는 1998년생으로 '백아'라는 예명은 '흰 박꽃처럼 소박하고 깨끗하게 세상에 널리 퍼져라'라는 본명(박소연)의 뜻에서 따왔다고 합니다. 자신이 사라진 세상에서도 자신의 음악으로 누군가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직설적인 표현이 아니라 말을 아끼고 아껴서 말을 해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감성을 좋아한다고 하며, 그런 감성이 '백아'의 가사에 그대로 묻어나는 듯합니다. 

 

 

 

코드 악보

백아-테두리-코드-악보

 

백아 - 테두리.pdf
0.04MB

 

 

 

가사

 

테두리

내 오늘도 그댈 담을 말이 없는 걸

뜸을 들이다 그댈 추억하오

늦은 밤 꺼내서 미안해

구를 위한 사랑 노래를

 

꽃 남방 정든 훈장을 쥐고

세상에 그대 젊음이 울리면 난

기억을 잃고 다시 태어난대도

머무르고 싶다 떼를 써요

 

우~ 우~ 빛에 테두리를 그리고

주위를 맴도는 난 그~ 그 달이 될게요

 

내 맘은 무뎌지지 않으니

익숙해지지만 말아 주시오 음~

깊어질수록 슬피 운 것도 아닌

부슬비처럼 나 살아갈 테요

 

우~ 우~ 빛에 테두리를 그리고

주위를 맴도는 난 그~ 그 달이 될게요

 

나 비록 그대의 사랑이 될 순 없지만

감히 그대 없던 세상을 떠올리느니

사랑이 아니길

 

어리숙한 마음 정리하지 못한

어울리지 않는 마음 달고 그댈 바라 볼

내가 밉소

 

왜 나는 마음마저도 노력하고

깊어진 내 맘만 초라해지는 걸

 

내 오늘도 그댈 담을 말이 없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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